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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이씨 11세로 거주지는 한양이며 1627년에 진사시에 입격하고 27세에 요절한 이적(李積, 1606~1632)의 묘갈명으로 미수 허목이 찬하였다. 이적은 예조참판을 역임한 탄은(灘隱) 이연년(李延年, 1620~1672)의 양부이다.
말미에 적힌 ‘行副司直許穆撰’에 따라, 찬자인 허목(1596~1682)의 연보를 살펴보면 64세인 무술년 4월에 부사직에 제수되었다가 5월에 지평에 제수되었으므로 묘갈명의 필사 시기는 무술년인 1658년이 된다.
이진사 묘갈명
공의 이름은 적, 자는 대축 성은 이씨 본관은 한양이니 한양이씨이다. 문효공 곡, 문정공 색, 양경공 종, 문열공 계전, 명헌공 파에 이르기까지 5대를 연달아 고관대작을 지내어 명문거족으로 불리었다. 명헌공의 2대 뒤에 이르러 관찰사를 지낸 청이 있고 또 그 뒤 3대에 이르러 첨정으로 증직 좌승지를 지낸 정직이 있으니, 공에 있어서는 부친이 된다. 모친인 전주이씨는 선조 때의 명신인 문충공 이원익 대감의 따님이시다. 공은 나면서부터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이 있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단정하고 엄숙하여 지조와 기개가 굳고 깨끗하여 청렴함으로써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닦았다. 공은 형제 두 사람으로 장남은 작고한 승문원저작이다. 어려서부터 명성을 드날려 장차 크게 현달할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였다. 공은 몸을 깨끗이 닦아 수행하여 동년배들로부터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인조 5년에 성균 진사에 뽑히고 또 음직례에 따라 무공랑에 제수되었다. 한 해 전에 청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맹약을 맺어 공신들이 안팎으로 이를 주관하였다. 문충공 이원익 대감께서는 이때 나이가 많음을 이유로 사직을 청하였으나, 주상께서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예를 받들어 더욱 후하게 대접하였다. 어느 날 공이 한가하게 거처할 때 여러 자식들이 다 옆에서 모시고 받들고 있었다. 그때 조카인 인전이 아뢰기를, “임금께서 대하는 태도가 아직 쇠하지 않았고 시국은 날로 어렵고 인심이 보호받지 못하는 이때에 떠나기를 구하시는 것은 아니 될 듯 싶습니다.”하였다. 공이 옆에 있다가 아뢰기를, “외침은 이미 해결되었고 온 나라가 조금은 평안해져 사람들이 다 상국께서 당연히 물러갈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 때문에 굳이 태평한 때를 기다려 떠나신다면 어느 때에 떠나시겠단 말입니까?” 하니, 그의 용기와 결단이 이와 같았다. 상국께서 흔연히 껄껄 웃으며 말씀하시길, “뒷사람이 무섭긴 무섭구나.” 하셨다.
정묘년 2월에 저작이 사망한 뒤 부친께서 비통해하다가 병이 쌓여 5년 뒤에 돌아가셨다. 공께서 상을 치르느라 몸을 너무 훼손하여 졸지에 돌아가시니 사람들이 이를 다 안타가워 하였다. 공은 만력 34년 6월 정미일에 태어나서 숭정5년 7월 9일에 사망하였으니 향년 27세셨다. 양근군 갈산에 안장을 하였다. 공은 첫 장가를 세마 박일장의 따님과 하였으나 죽고 다시 서윤 강홍적의 따님과 하였으나 두 부인들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다. 이에 대부인께서 명하시어 죽은 형의 아들인 연년을 후사로 삼으셨다. 대부인은 엄격하시면서도 예의가 바르셔서 어진 어머니로 사람들이 다 칭송하였다. 공이 돌아가신 19년 뒤에 연년이 과거에 급제하여 현재 병조참지가 되었다.
묘명은 아래와 같다.
아아!
재주와 식견으로 남들로부터 신망을 받아
훌륭하게 될 걸로 기대하였는데
하늘이 그 몸을 일찍이 거두었구나!
아득하고 아득한 하늘이여!
귀신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행부사직 허 목이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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