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는 [衛生小說 長壽村]이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에 이해조의 번안소설 [철세계, 1908]는 금서로 지정된다. 이때 그의 창작 신소설 [자유종 自由鐘] 및 또 다른 번안소설 [화성돈전]과 함께 모두 세 권이 금서조치를 당한다.
본 원고는 금서조치를 받고, 제목과 내용을 조금 고쳐 다시 허가를 받기 위한 원고본으로 보인다.
표지에는 ‘出版許可’, ‘檢閱濟’, ‘紙數七六枚’의 고무인이 찍혀 있다.
본문은 양면괘지에 당시의 한글 고어(古語)로 시종일관 정서하였다.
어휘선택의 출입이 있고, 등장인물의 이름에 차이가 있으나, 줄거리의 전개는 거의 같다.
원고 15장이 출판된 [철세계]에서는 17장이며, 원고 29장이 [철세계]에서는 34장이다.
1908년 출판된 [철세계 鐵世界]는 일제의 무단통치와 함께 금서(禁書) 조치를 당한다.
그에게 소설은 계몽을 위한 도구였기 때문이다. 그가 애국계몽을 위해 소설의 형식을 차용했다는 것은 작품세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식민지 정책과 충돌하게 되며 금서로 지정된다.
최초 원작은 프랑스의 쥘 베른이 쓴 [인도 왕비의 유산, 1879]이다.
[장수촌(철세계)]은 [80일간의 세계일주]·[해저여행기담 海底旅行奇譚] 등과 함께 쥘 베른의 과학적 모험소설을 받아들인 개화기 번역문학의 한 사례이다.
소설을 통해 과학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당시 저조하기 이를 데 없는 과학사상을 고취하고 과학계몽을 통해 자주자립 사상을 표방하려 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장수촌(철세계)]의 계몽성은 이런 과학계몽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분야로 확장된다. 첫째 당시 황·백의 인종적 대결의식을 조장하여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려 하였던 일본 제국주의의 기만적 책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민족적 각성을 주문하는 애국계몽의 의미를 가진다.
둘째 위생학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위생계몽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위생은 근대국가들이 채택하였던 전략적 지식으로 인구 증가와 부국강병에 이를 수 있는 길이었다. 1908년 전후로 조선의 지식사회도 위생 담론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런 담론적 상황에서 [장수촌(철세계)]의 번안·출판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한국민족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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