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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인 이지화 진적 太華山人李至和眞蹟

발행년도/판쇄	乙未仲春(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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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쪽이며 소동파의 문장과 도연명의 시를 썼다

순흥 안씨 집안(順興安氏家)의 소장본으로 안씨가의 도장이 찍혀있다.

소동파의 문장이 16면, 도연명의 시가 31면이다. 마지막 면에는 “乙未仲春(1835)에 화산의 집에서 동파의 간찰과 도연명의 시를 쓴다. 이지화 筆 순흥후인안”(歲乙未仲春之寓書東坡尺牘靖節詩于華山屋中李至和筆順興後人安)이라고 쓰여있다. ‘李至和筆順興後人安’은 뒤에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소동파의 문장은 동파가 다른 사람에게 보낸 10여점의 간찰에서 산문이나 시를 뽑아 쓴 것이다. 모두 ‘與李端叔’, ‘與陳季常’, ‘與王慶源’ 등으로 글의 출처를 밝히고 있다. 글은 해서(楷書)와 초서를 번갈아 썼다.

도연명의 시는 모두 해서로 썼다. ‘계묘년 초봄에 농막에서 회고하다’(癸卯歲始春懷古田舍二首) 2수와 와 ‘유시상에게 화답하다(和劉柴桑)’ ‘이거(移居)’의 둘째 수 등 모두 4수이다.

태화산인 이지화(1777년~미상)는 조선 후기 선비로 자(字)는 거협(居協)이고, 호는 학서(學西)‧군협(君協)이다. 본관은 영광(靈光)이고, 출신지는 경기도 김포(金浦)이다. 1805년(순조 5) 증광시 1위로 합격하였다. 모친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부려 모친이 한 번이라도 웃어야 그만 둘 정도로 지극한 효성으로 봉양하여, 1831년(순조 31) 효행으로 포상을 받았다. 시는 도연명(陶淵明)·위응물(韋應物)의 충담(沖澹)함을 숭상하였으며, 필법 또한 훌륭하여 소해(小楷)·행초서(行草書)는 왕희지(王羲之) 부자(父子)에 비견되었다. 만년에 충청북도 영춘군(永春郡, 현재 단양군(丹陽郡) 영춘면(永春面))으로 옮겨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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