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국전쟁 시 호남•지리산지구의 공비토벌군 남부지구경비사령부 사령관 유해준이 작성한 [귀순 권유(歸順勸諭) 안내문] > 제8회 고완관지

단기4286년(1953) 호남•지리산지구의 공비 토벌군 남부지구 경비사령부 사령관 육군대령 유해준(兪海濬)이 호남•지리산지구의 공비 지도자에게 보낸 [귀순 권유 안내문]이다. 앞면에 이현상 등 4명이 선택할 수 있는 길(월북하는 길, 지하로 잠복하는 길, 계속투쟁의 길, 삶을 택하는 길)에 대한 안내문, 4명의 안전한 귀순방도를 선택할 수 있게 회견할 용의가 있다는 안내문구, 회견대상자 명단(이현상·박영발·방준표·김삼홍)이 있고, 뒷면에는 趙女培 가사 鄧漢錦 曲 [革命的洪鍾在響와 前進時代的新軍]의 중국악보가 필사되어 있다.

유해준(兪海濬, 1917~1986)은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독립운동가·군인이다.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망명하여 홍진의 한국독립당에 입당하였고,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여 항일전쟁에 뛰어들었다. 그 뒤 일본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귀국하여 1945년 국군 창설에 참여하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육군 제25연대장으로 참전하였다. 그 후 남부지구 경비사령관, 제25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등을 역임한 후, 1967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