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덕오(閔德五) 등 27인의 유생들이, “본 고을 학포(學圃) 선생의 후예 양제관(梁濟觀)”의 효행과 학문이 독실함에 대해 포상해 줄 것을 호소한 것에 대해, 고을 수령이 제사(題辭)한 첩정이다. 수령의 제사는 ‘독실한 효행과 탁월한 행실, 학문은 풍속을 선하게 하는 것이니, 사실을 채록하여 감영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학포선생은 조선 전기의 학자인 학포 양팽손(梁彭孫)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학포선생의 부조묘(不祧廟)가 화순군 도곡면 월곡리에 있다. 문헌(나와집 懶窩集등)에 따르면 양제관은 기언정(奇彦鼎, 1716~1797)의 사위로 나오는데, 기언정은 영ㆍ정조 때의 문신이다. 그러므로 이 첩정은 화순군수가 1800년 경신년에 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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