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10월 17일에 조태억이 조선통신사 정사로 파견되었다가 에도 막부의 국서가 격식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용산으로 문외출송 되었는데 이때 고을 수령을 맡고 있는 이에게 보낸 답장으로, 대사헌인 형이 죽어 슬픈 마당에 멀리서 보낸 편지에 위로와 슬픔이 교차한다고 하며 댁과의 거리는 가까우나 정신이 혼란하여 가보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 내용이다.
* 조태억(1675~1728)
조선 후기의 문신. 호조참판 때 세제(世弟:英祖)의 책봉과 대리청정을 반대하여 철회시켰다. 신임사화를 일으켜 노론을 거세하고 정권을 잡았으며, 영조가 즉위하자 즉위의 반교문을 작성, 좌의정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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