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식(宋基植)이 중국과 조선, 일본의 역대 한시를 운목별(韻目別)로 선발하여 간행한 시선집이다.
모서리에 일부 충해가 있으며, 후대에 제작한 포갑에 보관되어 있다.
* 송기식(1878~1949)
본관은 진천(鎭川). 자는 공필(鞏弼), 호는 해창(海窓)이다. 1878년 현재의 경상북도 안동시 송천동에서 태어났다. 1913년 송천동에 설립된 봉양서숙(鳳陽書塾)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송기식은 1919년 3월 18일에 일어난 안동면 2차 만세시위를 계획하고 이끌었다. 안동면 2차 시위는 안동교회와 송기식을 비롯한 유림들에 의해 두 갈래로 준비되었다. 3월 18일 장날 낮 12시경, 삼산동 곡물전(현 신한은행과 농협안동지부 중간지점) 앞에서 기독교인 30여 명이 부르는 만세의 함성이 울리자 송기식은 류동붕(柳東鵬)·송장식(宋章植)·송홍식(宋弘植)·권중호(權中鎬) 등 유림들과 시위대를 이끌고 여기에 합세하였다. 장터에 모인 다수의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고창하면서 시위행진을 벌이던 송기식은 출동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된 뒤 1919년 5월 2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고, 항소하였으나 6월 5일 고등법원에서 기각되어 옥고를 치렀다.
[해창문집 海窓文集]이 전한다. 1977년에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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