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제2편 제물론 제1장 달리듯 인생을 살지 마라에서부터 시작된 전면 9面에 수록된 필첩이다.
一受其成形(일수기성형)
不忘以待盡(불망이대진)。
與物相刃相靡(여물상인상미)
其行盡如馳(기행진여치)
而莫之能止(이막지능지)
不亦悲乎(불역비호)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종신역역이불견기성공)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날연피역이부지기소귀)
可不哀邪(가불애사)
사람은 한번 몸을 받고 태어났으면 곧장 죽지는 않더라도 소진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공연히 사물과 더불어 서로 다투어서 소진시키는 것은 말달리는 것과 같아서 멈추게 하지 못하니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일생을 악착같이 수고하면서도 그 성공은 기약하지 못하고 고달프게 고생하면서도 돌아가 쉴 곳(죽음)을 알지 못하니 또한 애처롭지 아니한가!
필자는 임연재(臨淵齋) 배삼익(裵三益, 1534~1588)
의 후손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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