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石菴) 정경태(鄭坰台, 1916∼2003) 명인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조선 선비의 기개와 풍류가 흐르는 [백구사(白鷗詞)] 등 12가사를 잇고, 또 시조(詩調)를 생활 노래로 보급해 국악의 생활화에 기여한 국악계의 걸출한 인물이다. 1975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41호 가사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을 수상했다. 시조의 대중화를 위해 [석암제(石菴制), 율려상조법(律呂相調法)]을 근거로 하여 [시율선보(旋律線譜)]를 만들어 보급하였다. 시조는 경재(京制)ㆍ향제(鄕制)로 분류되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석암제가 널리 불려지고 있다. 그는 또 부르는 이마다 제 각각인 시조창의 보표(譜表)를 처음 만들어서 [시조보(時調譜)]를 완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