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1783~1873)은 20살인 1802년(순조 2)에 정시문과(庭試文科)에 급제하고 1848년 영의정이 되었다. 이듬해 헌종이 죽자 덕완군(뒤의 철종)을 영립(迎立)하였고, 1863년 철종이 죽자, 원상(院相)이 되어 고종이 즉위하기까지 국정을 관장하였다. 권문세가 출신으로 20여 년간 여러 차례 의정(議政)을 지냈지만, 늘 검소하게 생활하며 청렴결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