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후 중길(郭鎭垕仲吉), 조상택 군성(趙相宅君成), 이사국 충경(李思國 忠卿), 유창운 성회(柳昌運聖會), 이한일 중협(李漢一 仲協), 조형겸 자익(趙亨謙 子益), 김우진 래서(金宇鎭來胥), 오계문(吳啓文), 유대중(柳大重) 등 9人의 시 90여편이 실려 있다.
조상택 군성(1707~ ?)은 1735년 증광시(增廣試)에서 진사로 급제하였으며, 이한일 중협(1723~ ?)은 1750년 문과 온양별시에 급제하여 홍문관정자·사헌부지평·사간원정언·승정원승지를 거쳐 대사간을 역임하였고, 조형겸 자익(1714~1777)은 1747 식년시(式年試)에 급제한 사실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이 시첩은 1700년대 중후반에 활동한 문인들의 시첩으로 보인다. 첫머리에 무자년(歲戊子)이라 하고, ‘9일 소회’(九日小會), ‘重陽佳節’ 등의 문구가 있으므로 앞부분의 시들은 1768년 9월 9일 모임에서 쓴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 “市南小集”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시모임이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