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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강원도관찰사 홍봉조(洪鳳祚)의 강원도 순유(巡遊) 시축(詩軸)인 [동순유록 東巡遊錄]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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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戊辰年(1748)
사이즈	640x27.7cm, 종이에 먹
시작가	1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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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순유록 東巡遊錄]은 조선 영조 때 우산(盂山) 홍봉조(洪鳳祚, 1680~1760)가 강원도관찰사로 부임(赴任)한 디음 해인 戊辰年1748)에 공적(公的)인 업무를 위해 영월-정선-울진-삼척-평창-강릉-양양-춘천을 순유(巡遊)하면서 지은 시문(詩文) 33수(首)가 실려 있는 시축(詩軸)이다. 경포대, 죽서루. 청평사 등 유서 깊은 명소는 물론 객관(客館)을 찾거나 고개를 넘을 때 지은 시문이 긴 두루마리 한지(韓紙)에 해서(楷書)와 행서(行書)로 쓰여 있다. 특히 시문에 능한 당대의 명필 홍봉조가 시문에 밝은 퇴어(退漁) 김진상(金鎭商, 1634~1755), 목곡(牧谷) 이기진(李箕鎭, 1687~

1755)에게 받은 비평(批評) 및 발문(跋文)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영월 주천강(酒泉江) 가에 서 있는 청허루(淸虛樓)에서 읊은 ‘청허루억김태백(淸虛樓億金太白 : 청허루에서 김태백을 추억하며)’ · ‘장릉재사근차단암운(莊陵齋舍謹次丹巖韻 : 장릉재사에서 단암의 운에 차운하여)’을 시작으로 '정선읍거(旌善邑居), '과야연동(過冶連洞)', ‘우중도백복령(雨中度白茯嶺 : 빗속에 백복령을 지나며)’, '중대사(中臺寺), '식당천석(食堂泉石), '계조굴(繼祖窟), '양양차호곡운(襄陽次壺谷韻 : 양양에서 호곡의 운에 차운하여), 이처사유골석합위수이실(李處士遺骨石盒爲水而失 : 이처사의 유골 석합을 물 때문에 잃어버리다) 등이 이어진다.

또 시문에는 각 지역의 유명한 누정(樓亭)에 울라 어제시(御製詩) 시판(詩板)을 보고 차운(次韻)하여 지은 시들이 많다. 범파정차판상운(泛波亭次板上韻 : 범파정의 판상운을 차운하여)', '월송정봉갱어제운(月松亭奉賡御製韻 : 월송정에서 어제운을 받들어 잇다)’, ‘망양정봉갱어제운(望洋亭奉賡御製韻)', '죽서루차판상운(竹西樓次板上韻)', '임영관차판상운(臨瀛館次板上韻)', '낙산사봉갱어제운(落山寺奉賡御製韻), '청평사차퇴어운(淸平寺次退漁韻)', '차삼연운2수(次三淵韻二首 : 삼연의 운에 차운한 2수)' 등의 시문을 남겼는데, 이는 잃어버린 누정의 역사를 밝히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한편 두루마리 시문의 여백에는 붉고 푸른색 글씨의 비평이 적혀 있는데 이는 당대 문장가들과 교유한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중 퇴어(退漁) 김진상(金鎭商), 목곡(牧谷) 이기진(李箕鎭)이 발문을 붙인 시기는 무진동초(戊辰冬初, 1748년 10월)이다. 자신의 시문이 후세에 전해질 것을 알면서도 비평을 받은 채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