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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엽서는 1909년 10월 30일 작성되어, 1909년 10월 31일 일본 교토(Kyoto)에서 발송된 국제 엽서이다. 앞면에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Prince Ito)의 초상화와 사망 소식을 전한 일본 신문의 지면이 인쇄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체스트넛 힐(Chestnut Hill)의 한 여성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영어로 적혀 있다. 이 엽서는 이토의 사살(1909년 10월 26일) 직후에 작성되었으며, 사건에 대한 일본 민간인의 반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소인은 '서기 1909년 10월 31일'이며 흔히 보이는 '명치 연호'가 아닌 '서기' 표기이다. 하단에는 'Oct.30.09'라는 작성일이 적혀 있으며, 이 날짜는 사살 발생일(10월 26일)로부터 4일 후이다. 따라서 이 엽서는 사살 사건 직후의 반응을 담고 있는 1차 사료로서 의미가 크다 판단된다.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assassination of Prince Ito gave such a terrible shock to our people that we all say that the Corean Emperor must come to Japan and apology."
해석하면 "이토 공의 사살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우리 모두는 조선 황제가 일본에 와서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당시 일본인의 민간 정서를 드러내며, 조선에 대한 강한 우월 의식과 외교적 압박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대한독립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사살했다. 그는 이토를 “동양의 평화를 파괴한 원흉”이라 규정하고 3발의 총탄으로 사살하였고 이듬해 1910년 3월 처형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이 같은 행동은 조선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어 민족 영웅으로 기려지고 있다. 이 엽서는 바로 그 사살 직후 일본 사회 내부의 충격과 반응을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로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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