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단은 「50여 개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한다」는 제목의 한국전쟁기 유엔군 선전 전단(삐라)이다. 전면에는 ‘대한민국 군인’이 총을 든 채 서 있고, 그 뒤로 50여 개 유엔 및 자유국가 병사들의 헬멧이 배치되어 있다. 왼쪽에는 ‘김일성’이 인형처럼 조종당하는 ‘북한 병사’를 조종하는 장면이 그려져, 38선 이북의 꼭두각시 정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뒷면에는 유엔 마크와 함께 “이것은 UN 깃발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여, 각국의 참전·지원 사실(미국, 영국, 터키, 에티오피아, 필리핀 등) 을 상세히 나열하고 있다. 문체는 한글 중심에 한자를 혼용한 1950년대 공식체로, 국민 계몽용이자 심리전 목적이 뚜렷하다. 인쇄색은 군용 청흑색 단색이며, 하단에 번호 1008이 인쇄된 것으로 보아 연속 제작된 시리즈물의 일부다.
이 전단은 유엔군의 국제적 정당성과 세계적 지지를 강조해 북측 민중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자료로, 1950년대 초반 한국전쟁 심리전의 국제 홍보형 전단 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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