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책은 미국 Charlton Comics가 1979년에 발행한 《Ghostly Tales》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계 만화가 김산호(Sanho Kim) 가 그린 대표작 〈The Promise〉(약속, 約束) 를 수록하고 있다.
‘라이파이’로 시리즈로도 유명한 김산호는 196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 코믹스 회사인 Charlton Comics, Warren, Marvel 등에 작품을 연재한 선구적 작가이다. 〈The Promise>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한국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1598년 3월, 남해 해전에서 일본군과 싸우는 조선 수군의 비극적 약속”을 그린 역사 호러 단편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영문과 한글 대사가 병기된 이중 언어판이라는 점으로, 한국의 전통 복식, 기와집, 칼 전투 장면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미국식 공포·판타지 연출을 결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표지에는 “A Korean Folk Tale Told in English and Korean”이라 명기되어 있으며, 1970년대 후반 김산호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던 시기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한국의 전쟁사와 민속 설화를 서양 만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문화교류사적 가치가 높은 코믹북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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