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폴리돌(Polydor)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판소리 [심청가] S.P음반 22매 완질(2함)로 1900년대 초 근세5명창으로 불리는 송만갑(1865~1939), 김창환(1854~1927), 이동백(1866~1947), 정정렬(1875~1938), 김창룡(1872~1935) 중 3인인 이동백, 정정렬, 김창룡과 그에 못지않은 명창 조학진( 1877~1951), 임소향(1918~1978), 문련향 등 6인이 불렀고, 북은 한성준(1874~1942)이 맡았다. 이들 6명이 심청가 한바탕을 분창(分唱)형식으로 나누어 부르며, 당대 최고 소리꾼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데 이렇게 분창형식으로 녹음한 까닭은 당시에 창극 형식의 판소리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여러 명의 소리꾼이 한 음반에서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어 한층 묘미 있는 음반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첫 장인 서편(序篇)이 네 조각으로 깨져 접착 보수되었으나, 나머지 21장의 상태는 당장 재생시켜도 좋을 만큼 상태가 양호하며 발매 당시의 케이스와 자켓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폴리돌 심청전]은 학자들 사이에 1935년에 나온 [폴리돌판 적벽가], 1936년 [빅터판 춘향가]와 더불어 3대 판소리 완창 명반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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