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제국(특히, 봉천성·내몽골 지역)에서 황제가 내린 고명(誥命)으로 보인다.
칙령 서두에, ““奉天承運 皇帝制曰”이 있고, 이어 “考績報循良之最，用旌賢勞以勵官師”가 이어진다. 이는 ‘청렴하고 어진 관리의 모범을 표창한다’는 뜻으로, 청대 이후 포상용 고명에서 쓰이는 문구이다.
여기서도 보이는 전형적인 청대 고명 서두(序文)는, “하늘의 뜻을 받들어 다스리는 황제가 이르노라. 근무 실적을 평가하여 청렴하고 어진 자를 표창함은, 어진 이의 공로를 드러내어 벼슬아치를 권면하기 위함이다.
○○신은 근무 실적이 뛰어나므로 마땅히 ○○의 직위를 더하여 포상함을 보이노라.”이다.
뒤쪽에는 “吳康樂之父母”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이는 오강락(吳康樂)이라는 인물의 조부모에게 내린 추증(追贈)용 誥命으로 보인다. 즉, 오강락이 당대에 관직을 받으면서, 황제가 그의 조부모에게도 명예직을 내린 형태로 해석된다.
이는 조선 말~대한제국 초에도 종종 확인되는 사례로, 봉조하(奉朝賀), 정헌대부(正憲大夫) 등과 같은 품계를 함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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