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군서(軍書)이며 병서(兵書)인 [병학통 兵學通]에서 [팔교장열성항오도(八敎場列成行伍圖)]·[대장기고대상파열도(大將旗鼓臺上擺列圖)] 등 14개의 진도(陣圖)를 그린 도첩(圖帖) > 제11회 고완관지

병학통(兵學通)은 조선후기 무신 장지항이 왕명으로 1776년에 편찬한 군서이자 병서이다. 금위대장 서명선(徐命善) 등이 교열하고 예문관검열 윤행임(尹行任) 등이 감인(監印)한 중정본(重訂本)이 정조9년(1785)에 간행되었다.

병학지남(兵學指南)은 장용영에서 명나라 척계광의 기효신서에서 군대의 조련방법에 관한 부분을 요약하여 1787년에 간행한 병서이다. 각 군영이나 도(道)에 따라 규정이 달라 군사 훈련에 질서가 없자 통일을 기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이곳에 수록된 진도는 총 14개로 이 중 병학통에서 가려낸 11개와 병학지남에서 온 진도 3개 있다.

병학통에 수록된 진도는 입교장열성항오도, 대장청도도, 대장기고상파열도, 관기청장호적인출마로도, 관기도대하완립도, 관기도대하완립도, 파총이하애차발방도, 개영행도, 분이로행영도, 행영전신향후도, 일로행우경열진도이며 병학지남에 수록된 진도는 오영삼층입표도, 사정방영발방도, 각영일체발방도이다.

도첩의 뒷면에는 글씨에 이름난 오흥 조맹부, 동기창, 소식, 황정견 등의 서예가가 나열되어 있고,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의 인장이 2곳에 날인되어 있다. 또 당대(唐代) 시인 피일휴(皮日休)의 백련(白蓮) 한시(漢詩) 등이 수록되어 있다. 남조(南朝) 양(梁) 양간(羊侃)의 무인(儛人) 장정완(張靜婉)이 가무에 능했는데, “냇가에 임하여 매화 꽃 잎이 이마 위에 떨어져 꽃 화장을 비추었”다는 내용의 한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