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7월에 프랑스 카톨릭계 시사주간지 [Le Pèlerin]에 게재된 기사로, 서울에서 거행된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장례식을 상세히 보도한 자료이다.
순종은 1926년 4월 25일 경운궁(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하셨고, 국장일은 6월 10일(이 날 ‘6·10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남)이며, [르 펠랭]은 약 한 달 뒤(7월 11일자)에 이를 화보로 실었다.
이 기사는 장례 행렬의 인원, 규모 현장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가장 사실적인 프랑스어 보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본문은 8~9면에 장례식 삽화와 함께 7면 좌상단에 관련 기사를 배치하였다. 화보의 제목은 “서울에서 거행된 전 조선 황제의 장례식”이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서울 거리에는 약 25만 명이 운집했고, 3만 6천 명이 장례 행렬에 참여, 관 운반 인원만 2천 명에 달했다고 전한다.
행렬은 궁전 앞을 지나며, 시민들이 통곡하는 모습이 “Aïgos(아이고) ou pleureurs coréens(조선의 곡꾼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묘사되었다. 또한 기사에는 장례 가마(catafalque)와 상복 차림의 인물들이 그려진 삽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서울의 장엄한 장례 행렬과 조선인의 애도 풍경을 사실적으로 전한 기사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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