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터는 1960년 중반, 조선예술영화 촬영소에서 제작한 극영화 <방직여공>의 홍보용으로 인쇄된 대형 원판 포스터이다. 상단에 “故 事 片(이야기 영화)”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주요 제작진에 시나리오 韓成(한성)을 비롯하여 감독, 배우들이 기재되어 있다.
붉은 배경 위에 강인한 여성 노동자를 중심에 배치하고, 왼편에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방직공장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자력갱생’과 ‘사회주의 근로자상’을 시각화한 구성으로 당시 북한의 여성 노동자 영웅 서사와 생산력 선전을 상징한다.
하단 표기에 “朝鲜艺术电影制片厂出品 / 长春电影制片厂配音复制 / 中国电影发行放映公司发行” 이라 되어 있는데, 이것은 조선 예술영화 제작소에서 출품하였고 중국 장춘 영화 제작소가 배급 복제하고 중국영화 발행 방영공사가 발행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인민일보] 1965년 5월 3일 자에 이 영화 관람 소감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즈음에 중국에서 상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협력 배급망을 통해 상영된 드문 조선·중국 합작 문화 선전물로 평가된다. 대형 판형에 1960년대 북한과 중국 공동 문화정책을 반영한 선전미술 자료로서 희귀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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