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미 제7보병사단 소속 병사의 사진첩이다. 일명 Hourglass Division(모래시계 사단)으로 불린 이 부대는 인천상륙작전 직후부터 함흥, 원산, 철원, 금화 전선에서 활동하였다. 팔을 걷은 채 대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군의관 또는 의무병으로 보이는 인물이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난민과 피란민을 대상으로 전염병(특히 콜레라,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풍경 사진들이 다수 담겨 있다. 앞쪽에는 병사의 미국 고향사진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 붙은 신문 스크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One of the occupation duties is the supervision and control of the stream of refugees coming into South Korea. Above is one of the roadblocks of the 32nd Infanry Regiment. Belongings of the refugees are searched for illgal possessions.” (점령 임무 중 하나는 남한으로 들어오는 피난민 행렬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제32보병 연대의 검문소 중 하나의 모습이다. 피난민들의 소지품은 불법 물품이 있는지 수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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