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엽서는 1911년 7월 20일 미국 시카고로 발송된 [Boy’s School (Methodist Episcopal Mission, Korea)] 사진엽서로, 한국 감리교 선교학교의 소년생 단체 사진을 담고 있다. 아이들은 개량 한복 위에 서양식 조끼와 제복형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근대 교복 도입기의 복식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 중앙의 교사와 상급생은 흰 두루마기에 조선식 갓을 착용하여 전통 복장과 서양식 교육이 공존하던 시대상을 드러낸다. 엽서 하단에는 “Methodist Episcopal Mission, Korea” 문구가 인쇄되어 있으며, 이는 1900년대 초 조선 내 미국 감리교 선교 본부에서 운영한 미션스쿨의 실체를 증명한다. 우표는 미국 1센트 그린 프랭클린 우표로, 당시 미주 선교사들이 본국 교회나 후원자에게 보낸 선교 보고용 엽서로 추정된다. 소재는 두꺼운 인화지에 채색이 가미된 초기 컬러링 기법으로, 한 명 한 명의 표정과 복식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1900년대 초 조선의 근대 교육 현장을 보여주는 실물 사료로서, 선교·교육·문화사적으로 모두 희귀한 가치가 있다. 특히 미국 감리교의 ‘근대 교육’과 조선의 ‘전통 복식’이 한 장면에 공존한다는 점에서, 서구 선교사 시각으로 조선 소년들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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