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테레오 뷰는 1904년 미국의 언더우드 & 언더우드(Underwood & Underwood)사에서 발행된 조선 시리즈 중 한 장이다. 제목은 “Beating turnip-seed into meal, Seoul, Korea(곡물을 찧는 서울 근교 농부들)”로 기록되어 있다. 두 명의 남성이 큰 절구에 무씨를 찧는 장면으로, 전통 농가의 일상 노동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좌측 하단에는 발행사명과 저작권 연도(Copyright 1904)가 인쇄되어 있다. 입체카메라로 촬영된 원본을 좌우 두 장으로 인화해 입체감 있는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의 배경에는 짚단과 울타리가 보여, 서울 근교 농촌의 실제 현장을 반영한다. 영문·불문·독문·스페인어·스웨덴어·러시아어 등 여섯 개 언어로 설명이 병기되어 국제 유통용임을 알 수 있다. 서양인이 본 ‘조선의 민속과 생활’을 다룬 초기 시각 민속자료로 특히, 농업 노동과 전통 도구를 동시에 담은 장면은 민속학·영상사 연구에서 가치가 높고 당시 조선 농민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귀중한 시각 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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