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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물산공진회 관광단원에 관한 공문
강릉군 옥계면장, 1915.9.4
27.5x39cm
수제의 건에 관하야난 좌기 원 수와 여히 결정이 되얏으나 상히 여비를 납입치 아니햐야 심히 유감이 됨. 차제 일응 면려를 가하야 내 6일 내로 납부하며, 또 복장은 아못쪼록 궁루를 면케하며, 우구(우산 등)난 각자 휴대한 후 내 8일 오전 10시에 ○○사무소에 회동하야 출발케 하도록 통첩...
좌측 협찬회원 명단은 ‘특별회원’과 ‘통상회원’으로 나뉘어 있다.
※ 朝鮮物産共進會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일제가 일부 건물을 훼손하거나 수축하여 경복궁에서 전국의 물품을 수집·전시한 대대적인 박람회이다.
일제는 한국을 강제로 병합한 이후, 한국인에게 군사력과 경찰력으로 철저한 물리적 통제를 가하였다.
그들은 또 한편으로는 지배의 합법성을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 문화와 역사를 교묘하게 왜곡하거나 조작하면서 한국민의 상대적 열등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또한 1910년대에 무단정치를 실시하면서 일제는 동시에 동화주의를 표방하였다. 그들은 총독정치가 조선인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고 강변하면서 병합으로 한국민은 큰 혜택을 입고 있다고 선전하였다.
일제는 병합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 이른바 조선의 진보와 발전을 한국민에게 전시하려는 의도에서, 시정(施政) 5년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하여 전국의 농민들까지 강제동원하며 관람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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