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을 초서로 쓴 초천자의 마지막 면에는 만향재(晩香齋) 서(書)라는 글씨와 함께 도경씨(道卿氏), 엄한붕(嚴漢朋) 인장이 새겨져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된 판본은 초서 글자 옆에 해서 글자가 따로 없으나 이 판본은 초서 옆에 해서 글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을유년인 1765년 가을(秋) 8월 표옹(豹翁)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발문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만향재 서법을 보고 마음 속에 이를 느끼지 못하였음을 한탄스럽게 여겼으나, 근래에 엄한붕의 맏아들로부터 새로 간행한 [초천자]를 받아 감상하고, “이왕(二王)의 묘처를 얻었으니, 요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극찬하였다.
또한 강세황의 발문에 이어서 광주목사를 역임하고 그림과 글씨에 능한 송하옹(松下翁) 조윤형(曺允亨, 1725~1799)의 행초 발문에는 엄한붕의 글씨가 “웅장하고 깊고 굳세고 건장하여 마땅히 石峯 韓濩 이후 한사람뿐”이라며 극찬하였다. 발문의 끝에는 송하산초(松下山樵)와 조윤형인(曺允亨印)이 날인되어 있다.
왼쪽 하단 모서리 일부 면 흠결이 있다.
○ 엄한붕(嚴漢朋, 1685~1759)
조선후기 문신‧서예가. 자는 도경(道卿)이고, 호는 만향재(晩香齋)이다. 본관은 영월(寧越)이다.
초서와 예서에 뛰어났고, 서법(書法)의 하나인 쌍구확전(雙鉤廓塡: 다른 사람 글씨를 모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우선 가는 선으로 글자 윤곽을 그린 후 그 사이에 먹칠을 하고 본뜨는 법)에 능하였다. 평소 고금의 서법을 임모하여 직접 [집고첩 集古帖]이라는 서첩을 만들었다. 당시의 묘갈(墓碣)은 대부분 공이 썼기 때문에 한호(韓濩) 이후의 일인자로 일컬어졌다.
청(淸)나라에 보내는 자문(咨文)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를 본 옹정제(雍正帝)가 해서(楷書)의 필법이 정교한 데에 놀라 상으로 붉은 비단 한 필을 하사하였다. 그 뒤 칙사를 통해 ‘경화문(景化門)’이라는 편액의 글씨를 부탁하여 황궁 태화전(太和殿) 동쪽에 있는 경화문에 걸었다. 그리고 그 아래 ‘조선국인엄한붕서(朝鮮國人嚴漢朋書)’라고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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