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구전과 야사로만 전해져 오던, 흥선대원군의 부(父)인 남연군 이장과 관련한 발괄(白活)·소지(所志) 등 문서 7점 일괄 > 제7회 고완관지

흥완군(興完君)·흥선군(興宣君) 형제는 ‘가야산 가야사(伽倻寺) 석탑 자리에 선친 묏자리를 쓰면 2대에 걸쳐 천자(天子)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1845년 경기도 연천에 있던 선친 남연군(李球, 1788∼1836)의 묘를 충청도 예산으로 이장한다.

이 과정에서 현종임금이 딸(숙종의 여동생)인 명안공주(明安公主)에게 내려준 사패지(賜牌地)를 현재의 권력인 왕실과 종친의 힘으로 폐하고, 

1844년에 충남 덕산의 천년고찰 가야사를 불태우며 석탑을 옮겨버린다.

이 문서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에 갑진년 7월, 壬子年(1852) 1,2,8월, 丙子年(1876) 3, 11월, 庚辰年(1880) 2월에 올린 수십 년간의 발괄·소지 문서이다.

수십 년에 걸쳐 덕산현과 관아에 진정한 내용들, 옥산서원 유사(儒士)들이 진정하고 소지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 희귀 문서이다.

아마도 이 외에도 더 많은 문건들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정사(正史)나 실록에도 없고,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내용이 상당부분 밝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