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개화사상가 유대치(劉大致)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인체경락도 人體經絡圖] 4점 완본 > 제7회 고완관지

첫 장 정인명당도(正人明堂圖)와 마지막 장 장부명당도(臟腑明堂圖)에 [光緖十六年劉大致 作拜] 간기가 있다.

경락에 채색하여 구분하였고, 경락도 개략과 경맥과 독맥의 노선과 혈(穴) 수 등을 부기하였다. 대체로 보존상태 양호하다.

인체경락도는 한의학 문헌에 수록된 중요한 도상으로 정인명당도(正人明堂圖), 복인명당도(伏人明堂圖), 측인명당도(側人明堂圖), 장부명당도(臟腑明堂圖)로 전해졌다. 경락도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체에 정확한 경혈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에서 제작되었으며 의학을 처음 배우는 초심자들에게 경혈과 경맥의 위치와 노선을 가르치기 위해 제작되기도 하였다. 경혈과 경맥이 표시되는 경락도는 침구학의 발전에 따라 그 완성도가 달라진다.

간기에 따른다면, 유대치가 1890년까지 생존했다는 것인데 상세하지 않다.

유대치(劉大致, 1831~?)는 조선후기 역관출신으로 개화사상 형성의 숨은 지도자이다. 조선(朝鮮) 고종(高宗) 갑신년(甲申年,1884)에 개화파(開化派) 독립당(獨立黨) 박영효(朴泳孝), 김옥균(金玉均)에 영향을 끼쳤다. 갑신정변이 실패한 뒤 행방불명되었다. 추사 김정희 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