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호주 멜버른의 사진가 조지 로즈(George Rose)가 제작한 [6013. Korean Village, near Fusan] 입체사진으로, 1904년 러일전쟁 직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자락 아래 펼쳐진 부산 근교 초가촌 전경과 함께, 좁은 비탈길에 서 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초가집의 지붕은 볏짚이엉으로 덮였고, 벽은 돌과 진흙으로 쌓아 올린 전형적인 조선 농가 구조를 보여준다. 사진 하단의 영문 설명은 “조선의 작은 마을은 간단하고 쉽게 지어진다”는 문구로, 당시 서양인의 인식을 잘 드러낸다. 뒷면에는 조선 주거의 구조, 난방 방식, 의복과 생활 풍습을 묘사한 긴 해설문이 인쇄되어 있는데, 그는 일본의 근대 도시와 대조되는 ‘원시적’ 조선 농촌의 모습을 문화민족주의 시각으로 기술했으나, 결과적으로 20세기 초 한국 농촌의 실제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희귀 자료가 되었다.
사진 속 아이들은 신발 없이 흙길에 서 있으며, 머리를 자르지 않은 채 저고리와 통바지를 입은 모습이다. 이는 조선 어린이들의 일상 복식과 빈곤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서양인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반영한다. 본 입체사진은 3D 감상용 입체경을 통해 당시 마을의 거리감과 입체감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조지 로즈의 [Rose Stereoscopic Views] 시리즈 중 조선 관련 장면은 현존 수량이 매우 적다. 특히 ‘부산 근교 조선 마을’ 편은 1900년대 초 부산 원경과 민가 구성을 함께 보여주는 유일한 예로 알려져 있다. 서양 사진가가 기록한 초기 한반도 실경 중에서도 높은 예술성과 사료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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