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일제강점기 소형 홍보 카드 > 제30회 유튜브 실시간 경매

이 카드는 일제강점기 후반 조선총독부 또는 산하 경제단체에서 제작한 선전용 인쇄물로, 표면에는 ‘끊임없는 노력, 문화의 조선(不断の努力 文化の朝鮮)’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배경에는 공사 크레인과 고층 건물, 그리고 전통 누각이 함께 배치되어 근대화와 문화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후면에는 ‘25년간의 불단(不斷)의 노력 결과’라는 제목 아래, 전력 생산량·수도 시설·학교 수 등의 증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일본의 식민 통치 성과를 자랑한다. 이러한 통계는 실제 조선인의 삶과 무관한 과시적 수치에 불과했지만, 식민지 발전을 제국의 은혜로 포장하기 위한 전형적인 선전 방식이었다.

전면의 주황색과 청색 대비는 활력과 근대화를 상징하며, 시각적으로 ‘진보하는 조선’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조선인의 주체적 노력이 아닌 일본 제국의 통치 정당화를 드러내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이 카드는 식민지 근대화 담론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시각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