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국전쟁 - 피난생활 사진 > 제29회 유튜브 실시간 경매

이 사진은 6·25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피난시절 임시시장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심에는 상인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있으며, 천막 아래에는 곡물이나 잡화를 담은 바구니가 놓여 있다. 인물들의 복장과 배경 건물의 벽돌 구조, 그리고 사진 속 ‘N.R.’로 보이는 모자를 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미루어 볼 때, 전쟁 직후의 ‘National Relief’(구호 활동) 현장으로 추정된다.

사진의 구도는 한가운데에 반나체의 어린아이 두 명을 배치하여 당시 극심한 빈곤과 생활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중앙의 구호 요원과 그 우측에 있는 여자는 한국군 관계자로 보이며, 시장 주변에는 임시 천막과 폐가가 어지럽게 늘어서 있다.

사진 인화지는 당시 미군 사진병단 혹은 종군기자단에서 사용하던 광택 인화지로, 외곽에는 대나무 모양의 프레임이 인쇄되어 있어 앨범 수록용 혹은 군사 보도용 사진첩 일부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인화 상태와 구성으로 보아 1950~1953년 사이 촬영된 사진으로 보이며, 구호·복구기의 민간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