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단은 ‘만인이 평등하게 산다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차엑지대가 생길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1960년대 초 대북 심리전용 Operation Jilli(진리작전) 전단(삐라)이다. 초기 단계의 ‘Jilli 작전’은 한국군이 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북으로 날렸고, 이후 미군 심리전부(G-3 PsyWar)가 주도하면서부터는 항공 살포 방식으로 전환되었고 작전명도 ‘Focus Truth’로 바뀌었다. 전면에는 붉은 활자로 된 질문문과 함께, 후면에는 북한 농촌의 불평등 현실을 풍자한 만화가 실려 있다. 좌측 ‘○○협동농장’ 간부들은 “지휘원부터! 간부부터!”라 외치며 보릿자루를 독점하고, 우측의 일반 농민 가족은 분배량이 적어 좌절하는 모습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는 사회주의의 ‘평등’이 허구임을 지적하고, 주민들에게 체제 내부의 모순 인식과 불신을 유도하려는 메시지다. 청흑 단색 만화에 붉은 제목을 결합한 형식은 당시 미8군 심리전부(G-3 PsyWar)가 운용한 Jilli 전단의 전형적 양식이다. 하단의 ‘174’ 표기는 Jilli 시리즈 내 개별 인쇄 번호로, 동일 시기 제작된 삐라들과 연속성이 있다. 이 전단은 북한 협동농장 제도의 위선을 비판한 풍자형 Jilli 전단으로 1960년대 초 대북 심리전의 시각적 완성도와 메시지 전달력을 보여주는 대표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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