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시기 귀중한 정치사회관련 자료 [예조수교완문 禮曹受敎完文] > 고서(희귀본)

영·정조시기 귀중한 정치사회관련 자료 [예조수교완문 禮曹受敎完文]

1799년 경

34.5x32.5cm, 18면 필사본

완문(完文)은 조선시대 관부(官府)에서 발급하는 확인서·인정서 성격의 공문서이다.

본 [예조수교완문]은 국왕의 수교(受敎)와 이에 의거하여 예조에서 별도로 발급한 완문으로, 조선에 거주하는 한인(漢人) 후손들에 대한 각종 우대조치를 지시한 수교 내용, 한인 후손들에 재한 고휼과 군역 면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한인 거주촌을 ‘향화인촌(向化人村)’에서 ‘황조인촌(皇朝人村)’으로 고치도록 지시한 내용, 정유재란 때 조선에 출병하여 전공을 세웠던 명의 장수 동일원(董一元)의 후손 동하신(蕫夏臣)·동하영(蕫夏永)·동하욱(蕫夏旭)·동하인(蕫夏寅) 4인에게 군역 면제 등의 우대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예조의 관인 ‘禮曺之印’이 중간에 찍혀있으며, 후반부 하단에 약간의 손상과 3장은 상단에 작은 천공이 있으나 기타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동일원(董一元. 생몰년 미상)은 명나라의 장군이다. 정유재란 때 좌도독으로 명군을 인솔 경기·황해·경상좌도 등 각지 병마절도사들과 연합, 1만 3천 명을 거느리고 남진하여 사천에 이르러 시마즈(島津義弘)의 왜군을 공격하다 참패, 거창으로 철수했다. 1599년 서울로 돌아왔다가 1600년 본국으로 돌아갔다. 동일원의 둘째 아들 동대순(董大順)은 조선으로 귀화하여 광천동씨(廣川董氏)의 일파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