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병과로 급제한 윤동형(尹東衡)의 장서인이 있는 [계사증광방목 癸巳增廣榜目] > 제10회 고완관지

숙종 재위 40년 기념과 존호를 올린 2건의 경사가 있어 이에 증광 별시 문무과 전시(殿試) 과거를 시행하게 되었다. 癸巳上之卽位四十年稱慶及上尊號合二慶大增廣別試文武科殿試榜目

전시(殿試)는 조선시대 문과·무과의 제3차 시험이다. 국왕의 친림(親臨)하에 복시에서 선발된 문과 33인, 무과 28인의 합격자들을 재시험해 등급을 결정하는 시험이다.

경덕궁(慶德宮:경희궁) 숭정전(崇政殿)에서 치러졌으며 독권관(讀券官)은 좌의정 김창집, 최석항, 김덕기이며 대독관(對讀官)은 이관명 등이고, 시관은 행예조판서 민진후 등이며, 감시관은 사헌부집의 유명응 등이다.

합격자 중에는 장서인의 주인인 윤동황과 함께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글씨의 대가인 윤순(尹淳, 1680~1741), 문장으로 이름 난 신유한 (申維翰, 1681~1752), 삼척부사 등을 지낸 윤취함(尹就咸, 1686~1737) 등이 있다.

○ 윤동형(尹東衡, 1674~1754)

조선후기에, 대사간, 공조참판, 한성부판윤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사임(士任). 윤순거(尹舜擧)의 증손으로, 윤증(尹拯)의 문인이다.

숙종37년(1711)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된 뒤, 숙종39년(1713) 진사로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을 거쳐 사서·수찬·지평·사간을 역임하였다.

이어 응교·사인·대사간·공조참판 등을 지냈고, 영조29년(1753) 한성부판윤에 올랐다가 지돈녕부사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사람됨이 온아하고 자상하였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