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국립창극단 연출가, 국립극장장 등을 역임한 연출가. 창극연출가, 극작가. 허규(許圭)의 [무대작품 해석 및 협동작업] 원고 6매 > 저자서명본

허규(許圭, 1934~2000) 해방 이후 국립창극단 연출가, 국립극장장 등을 역임한 연출가. 창극연출가, 극작가. 서울대학교 농대 재학시절에 연극부 활동을 했으며, 1956년 극단 제작극회 창단 시 연구단원으로 입단하여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1960년 실험극장 창단 멤버로 참여하여 동국대 소강당에서 올린 창립공연 [수업]의 연출을 맡았다. 본격적인 연출 데뷔작은 1961년 제작극회의 명동 국립극장 공연인 [껍질이 째지는 아픔이 없이는]이다. 연극계에서 연출가로 인정을 받은 작품들은 1964년 [리어왕]과 [순교자]이다. 1961년에는 생업을 위해 방송국에 피디로 입사하여 KBS, TBC, MBC 등을 옮겨 다니며 TV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TBC TV드라마 [탑]은 방송드라마의 차원을 높이고 건강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그의 연출 생활 2기가 시작되었다. 1970년 실험극장의 [허생전] 연출을 계기로, 우리 민속예술을 수용한 한국적 연극을 시도한 것이다. 1972년에는 방송국을 떠나, 한국적 연기술 개발과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재창조’를 목표로 극단 민예극장을 창단했고, 창립 작으로 [고려인 떡쇠]를 공연했다. 극단 민예극장의 [물도리동](1977)이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다시라기](1979)가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했다. 1980년 제5회 한국연극예술상, 제12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연예부문)을 수상했고, 1982년 제18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연극연출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