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로당 장흥군당 당원등록(세포 가입) 청원서이다.
같은 날 ‘당원등록청원서’를 쓴 김문수와 선병수 두 사람은 21세로 한 마을 친구로 보인다.
10개 항목에 대한 기입 내용 중 7번 항목 ‘입당당부명칭’은 공히 ‘남조선노동당 전라남도 장흥군당 부산면당부 기동리 새포’라고 돼 있다. 8번 항목 ‘입당 보증원’에는 위종순과 위석철의 이름이 있는데, 위종순은 위원장으로 돼 있다.
9번 항목 ‘현재 소속 및 사업기관 명칭’과 ‘직업’난에는 각각 ‘조선민주청년동맹 전라남도 장흥군위원회’와 ‘군중문화지도원’으로 쓰여 있다.
10번 항목 ‘당 생활에 대한 경위’난에는 18세 무렵인 ‘1947년 3월1일 조선민주청년동맹 장흥중학교 가입’한 내용에서 시작하여, ‘47년 4월3일 남조선노동당 전라남도 장흥군당 부산면당부 기동리 새포 위원장인 위종순 동무와 조직책인 위석철 동무의 보증으로 입당하였으나, 두 동무 다 학살당하고 현재 와서 보증인이 없다’는 내용이 있다. 이어 ‘1947년 5월1일 매대 대모 투쟁에 백형일 동무 지시로 참가’한 내용, ‘1947년 6월28일 서청원(서북청년회 단원)을 습격 태로투쟁에 김동호 동무 지시로 참가하여 서청원 1명을 구타’한 내용, ‘1948년 2월7일 유엔반대투쟁’ 참가, ‘1948년 10월21일 김현순·백경성 동무 초안으로 여순유격대 환영준비 결의’, ‘1950년 2월16일 장흥서 구금·석방’, ‘1950년 4월 강진전투사령부에서 체포령 받고 군산, 광주 등지로 피신’한 내용 등이 쓰여 있다.
말미에는 ‘보도연맹에 가입한 일 없으며, 이 사실에 대해서는 현 장흥지구 파견소(군사위원회) 부관인 김현순 동무가 보증이 될 수 있음에 당원으로 등록하여 주심을 청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도연맹’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는 말은 전향한 적인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유물을 보기 어려운 귀한 자료이다.
10번 항목 ‘당 생활에 대한 경위’난에는 해방공간에서 한국전쟁 기에 일어난 좌·우익의 대결을 온 몸으로 마주한 두 청년의 기록이 - 본인들의 친필 기록에 의해 -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적사항을 제외하고 두 사람의 내용이 같은 것으로 미뤄, 함께 활동한 두 청년 중 글씨체가 세련되고 단정한 선병수의 기록을 보고 김문수가 베낀 것으로 짐작된다. 위에 언급된 ‘남조선노동당 전라남도 장흥군당 부산면당부 기동리 세포 위원장인 위종순’은 제주4·3사건에 깊이 개입한 이라고 하나, 자료를 찾기 어려워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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