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왕세자 책봉관련 [서연관 사연도첩 書筵官賜宴圖帖] > 고문헌 특별기획전

1535년 중종 때 왕세자 책봉 16주년을 맞이하여 경복궁 근정전에서 인종의 스승인 세자시강원 서연관을 연회에 초대하여 그린 서연관사연도(書筵官賜宴圖)가 있는데, 본 출품물은 연회에 초대되었던 황사우(黃士祐), 심언경(沈彦慶),  상진(尙震) 등 다수의 서연관 인물들을 수록한 좌목(座目)이다. 

공조참의를 역임한 정사신(丁思愼)이 작성한 서연관사연도(書筵官賜宴圖) 유래기와 1858년 조선후기 풍기군수를  지낸 권명규(權命奎) 선생의 용헌(慵軒) 황사우(黃士祐) 사연도(賜宴圖)  발문이 있다. 

“사연도(賜宴圖) 유래기를 작성한 정사신(丁思愼,1662~1722)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로 영남의 문헌들이 사라져 증빙할 문서가 없었으나 선조의 유문을 수집하던 차 중종 때 서연관이었던 용헌(慵軒) 황사우(黃士祐) 집안에 1535년(중종30) 왕세자(인종) 책봉 16주년을 맞이하여 왕세자를 가르치던 서연관을 초대하여 베푼 연회도인 서연관(書筵官) 사연도(賜宴圖)가 전해져 내려왔는데 세월이 오래되어 글자와 그림이 유실되어 걱정하던 바 황찬성공(黃贊成公)의 오대손인 황옥상(黃玉相)과 의논하여 그림 2점을 모사하였으며 나의 선조인 정응두(丁應斗) 또한 동시대  황찬성(黃贊成)과 같은 서연관이었으니 그림 말미에 이와 같은 글을 남기게 되었다. 병술년 1706년 모춘에 금성후인 정사신(丁思愼) 경지(敬識)”

* 정사신(丁思愼,1662~1722)

자는 성공(聖功), 호는 기수(琦叟)이다, 대과에 급제 후 정언 수찬을 역임하고 갑술 옥사로 남인이 실각하자 권대운(權大運) 목래선(睦來善)을 소구(疏救)하 다가 파직, 문회출송(門外黜送) 되었으나 다시 등용되어 공조참의를 역임했다.

* 용헌(慵軒) 황사우(黃士祐,1486~1536)

자는 국보(國輔), 호는 용헌(慵軒). 본관은 창원(昌原). 1509년(중종 4) 문과(文科)에 급제, 1520년 지평(持平)이 되고 문학(文學)ㆍ헌납(獻納)ㆍ보덕(輔德)ㆍ응교(應敎) 등을 역임, 1529년 대사간이 되었다. 이듬해 좌승지를 거쳐 부제학을 지내고, 1532년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에 이어 대사헌이 되었다. 1534년 우찬성(右贊成)에 임명되었다.

* 상진(尙震,1493~1564)

조선의 문신이다. 본관은 목천(木川)이다. 조선 명종조에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라 14년 동안 조선의 재상으로서 국정을 총괄하였다.

* 심언경(沈彦慶,1479~1556)

조선의 문신이다. 본관은 삼척(三陟). 자는 사길(士吉), 호는 동해낭옹(東海浪翁)이다. 중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언광(沈彦光)의 형이다.

* 정응두(丁應斗,508~1572)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자는 추경(樞卿), 시호는 충정(忠靖), 본관은 나주(羅州). 금천군(錦川君) 정옥형(丁玉亨)의 아들. 14세에 진사에 합격하고, 27세에 문과에 급제, 정자(正字)를 비롯하여 좌찬성에 이르렀고, 선조가 즉위하자 사으낫로 명나라에 건너가 조선에 대한 후의에 사의를 표하고 돌아왔다.

벼슬에 나간 지 40년에 한결 같이 봉공에 힘써 중병이 나닌 이상 결근한 바 없었다. 항상 생활에 검소하여 관직이 높아도 겨울에 털옷을 입지 않았으며, 자제들에게 노역을 시켜 자립의 길을 가르치고, 문예보다 근면에 앞서야 한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