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金尙勳, 1919∼1987)
시인, 평론가이다.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 출생. 중동중학교를 거쳐 1944년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했다. 1944년 초에 일제의 강제징용에 끌려갔으나, 친구인 시인 상민(常民)의 권유로 징용으로부터 탈출하여 항일운동(협동대 별동대)에 참가했고, 일본 경찰에 검거되었다가 광복을 맞아 풀려났다.
광복 이후 [조선학병동맹]에 가입하고, 잡지 [민중조선]을 펴냈으며, 그 창간호에 시 [맹서]와 [시위행렬]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46년 김광현(金光現)ㆍ박산운(朴山雲)ㆍ유진오(兪鎭五)ㆍ이병철(李秉哲)과 함께 펴낸 공동시집 [전위시인집]을 펴내면서 광복 직후 가장 촉망받는 신진 시인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1947년에는 시집 [대열(隊列)], 1948년에는 서사시집 [가족]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시작(詩作) 활동을 펼쳤고, 한국전쟁 때 월북했다. 월북 이후에도 시작활동을 계속했으며, 특히 1963년에는 이용악(李庸岳)과 함께 [역대악부시가(歷代樂府詩歌)]를 공역(共譯)ㆍ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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