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한구자본 [이적선칠언고시 전 李謫屳七言古詩全] 단권 > 제3회 고완관지

손상이 많은 전반부 10장은 수리하였고, 보사한 곳과 얼룩이 있으며 빛바랜 붉은 색 비점도 보인다. 목록에 ‘柳承烈印’의 백문방인 소장인이 찍혀 있다.

표지는 가의하였고 후대에 제작한 포갑에 보관되어 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의 칠언고시를 초선한 책이다. 양제현(楊齊賢)이 집주한 [分類補註李太白詩]를 저본으로 초선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수록 작품의 분류와 차례가 일치하며, 둘째 〈襄陽歌〉의 題名과 ‘鸕鶿’, ‘鴨綠江’에 대한 주석에서 ‘齊賢曰’이라는 구절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 외에는 주석이 부기되지 않았으며, 작품의 분류와 수는 다음과 같다. 古樂府에 〈遠別離〉외 28수, 樂府에 〈祭高丘而望遠海〉외 32수, 歌吟에 〈襄陽歌〉외 31수, 贈에 〈駕去溫泉後贈楊山人〉외 14수, 寄에 〈春日獨坐寄鄭明府〉외 8수, 留別에 〈夢遊天姥吟留別〉외 5수, 送에 〈魯郡堯祠送竇明府薄華還西京〉외 12수, 酬에 〈酬宇文少府贈見桃竹書筒〉외 4수, 答에 〈醉後答丁十八以詩譏余搥碎黃鶴樓〉외 3수, 遊宴에 〈携妓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외 2수, 登覽에 〈登金陵鳳凰臺〉 1수, 行役에 〈下途歸石門舊居〉외 2수, 寫懷에 〈萬憤詞投魏郎中〉 1수, 詠物에 〈觀博平王志安少府山水粉圖〉외 3수, 閨情에 〈寄遠〉외 9수, 도합 155수가 실려 있다. 대부분의 古詩 선집은 科體詩 학습을 위한 것으로 齊言體 七言古詩가 대다수를 차지하나, 이 책은 長短句 樂府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古詩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韓構字本으로 연세대, 영남대 등에 동일한 간본이 소장되어 있다.(규장각 해제)

한구자(韓構字)는 정조 6년(1782)에 김석주가 한구(韓構)의 필체를 본보기로 하여 주조한 구리 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