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삐라는 6․25전쟁 중 유엔군 총사령부가 제작·살포한 심리전용 전단지로, 앞면에는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초상이 인쇄되어 있다. 하단에는 “매일 밤 9시에 950킬로 싸이클로 맥아더 총사령부에서 보내드리는 정확한 뉴스 방송을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수기체로 적혀 있다. 뒷면에는 맥아더 장군의 명의로 된 메시지가 인쇄되어 있으며, “현재 내전 상태에 있는 북한군은 이 전쟁의 주범이며, 그 책임은 지도부에 있다. 무명용사로서 참전한 군인들은 보호받을 것이나,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 삐라는 UN군이 북한군 병사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제작한 대북 심리전 선전물로,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정규 방송을 청취하게 유도하며 정확한 정보 확산과 사상 이완을 노린 대표적 방송 심리전 삐라이다.
22. 「처음처럼」미절단 라벨 3종
이 자료는 소주 ‘처음처럼’ 병라벨 인쇄용 전지(全紙, 미절단 상태)로, 정식 출고 전 인쇄소 단계에서 사용된 비매품 제작 시트 원본이다. 단일 전지에는 동일 라벨이 8행 × 10열, 총 80매 배열되어 있으며, 상단엔 색상·재단 기준선과 인쇄 교정용 십자 표시가 남아 있다. 표기된 내용은 ‘처음처럼 / 알코올 16.5% / 롯데칠성음료㈜ 강릉 제조장’ 등으로, 식별되는 로트번호와 함께 초기형 디자인이다.
이 전지는 실제 유통용 라벨이 절단되기 전의 원형으로, 인쇄공정·포장디자인 연구에 중요한 참고가 되며 당시 ‘처음처럼’ 브랜드 초창기 패키지 변천사를 보여주는 희귀한 실물 사료다. 현재는 인쇄소·공장 외부로 유출된 사례가 극히 드물며, 소주 브랜드 문화사와 산업디자인사 연구 측면에서도 가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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