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미국에서 제작된 한국 관련 반공 선전용 물전사지(데칼)이다. 검정·황색·적색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중앙에 영문 [KOREA]를 배치하고, 위에는 大韓共和國(대한공화국), 아래에는 打倒共産主義(타도공산주의)를 넣었다. 한국전쟁 당시 자유진영의 대공·반공 구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당시 대한민국의 정식 한자 국호는 [大韓民國]이므로, 이는 미국 제작자가 ‘Republic of Korea’를 한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민국(民國)’ 대신 ‘공화국(共和國)’을 사용한 표기로 볼 수 있다. 영문 ‘KOREA’와 한자 반공 구호를 함께 사용하여 한국과 공산주의에 맞선 전쟁이라는 성격을 시각적으로 강조하였다.
제작사는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의 Lindgren-Turner Co.이다. 이 회사는 1949년 Lindgren-Turner라는 명칭으로 출범해 1950년대 각종 물전사지와 기념용 데칼을 대량 제작하던 업체로, 1951년에도 자사 데칼의 저작권 등록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제작사의 활동시기와 도안의 ‘타도 공산주의’라는 직접적인 한국전쟁 문구를 볼 때 1950년대 초 한국전쟁기에 제작된 제품으로 판단된다.
함께 남아 있는 원 포장지에는 [Directions for Applying / Original Lindgren-Turner Co. Decals]라고 적혀 있으며, 약 30초간 물에 담근 뒤 유리나 차량, 여행가방 등의 표면에 옮겨 붙이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이 자료는 단순히 ‘KOREA’만을 표시한 기념 전사지가 아니라 [打倒共産主義]라는 한국전쟁기의 이념적 구호를 전면에 내세운 반공 선전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사용되지 않은 전사지 본체와 제작사의 원포장이 함께 보존되어 있어, 한국전쟁 당시 미국사회에서 제작·유통된 한국 관련 반공 선전물의 형태를 보여주는 희귀한 실물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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