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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논쟁(湖洛論爭)의 주역 한원진·이간을 비롯한 13인의 간찰첩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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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尤庵宋時烈), 동춘당 송준길(同春堂宋浚吉), 계곡 장유(谿谷張維), 동리 이은상(東里李殷相), 곡운 김수증(谷雲金壽增), 문곡 김수항(文谷金壽恒), 제월당 송규렴(霽月堂宋奎濂), 죽남 오준(竹南吳竣), 병산 이관명(屛山李觀命), 지재 민진후(趾齋閔鎭厚), 외암 이간(巍巖李柬), 남당 한원진(南塘韓元震), 병계 윤봉구(屛溪尹鳳九) 등의 간찰이 실려 있다.

이 중에서 1659년(己亥, 현종 즉위년)에 쓴 동리 이은상(1617~1678)의 편지는 수신자가 당시 좌찬성으로 있던 송시열이다. 이 해 5월에 효종임금이 승하하자 현종은 송시열에게 효종의 지문(誌文)을 쓰라고 명하였고, 송시열은 같은 해 9월에 지문을 지어 올렸는데, 9월 9일에 쓰여진 이 간찰은 바로 이 지문에 대한 것이다. 이 지문에 대해 당시 조정에서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 간찰은 당시의 논란과 반대방향인 자신과 현종임금의 뜻을 쓰고 있다. 즉 ‘(동리 자신은) 지문의 글자마다 눈물을 흘렸으며, 임금께서는 지문의 글씨는 동춘당이 쓰도록 특명을 내렸고, 말단문자까지 그대로 두고 삭제하지 말라고 하셨다. 다만 지문 중에서 “養兵之外孑然”의 孑자가 了의 오자가 아니겠는가라고 물으면서, 도감(都監)이 지금 초고를 고쳐 쓰려고 하여 여쭙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을 ‘송시열의 나라’라고까지 연상하게 만든 우암(尤庵) 송시열(宋時烈, 1607-1689)은 조선후기 정치계와 사상계를 호령했던 인물이다. 우리나라 학자 중 ‘자(子)’자를 붙인 유일한 인물로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집인 일명 [송자대전(宋子大全)]을 남겼다.

辛丑年(1661) 1월 19일에 쓴 편지이다.

동춘당 송준길(1606~1672)은 이이(李珥)·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1649년 효종이 즉위하자 김장생의 아들 김집(金集)의 천거로 발탁되어 집의(執義)에 올랐고 송시열(宋時烈) 등과 함께 북벌계획(北伐計畵)에 참여하였다. 1658년 대사헌(大司憲)을 지냈다. 당시 송시열은 이조판서의 위치에 있으면서 송준길과 함께 국정을 주도하였다. 영의정이 추증되었으며 문묘(文廟)를 비롯, 공주(公州) 충현서원(忠顯書院) 등에 배향되었다.

계곡 장유(1587~1638)는 본관은 덕수(德水), 호는 계곡(谿谷)·묵소(默所)이다.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아버지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천문·지리·의술·병서·그림·글씨에 능통했고, 특히 문장에 뛰어나 이정구·신흠·이식과 더불어 4대가(大家)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꼽혔다.

동리 이은상(1617~1678)은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열경(說卿), 호는 동리(東里)이다. 조선 중기 한학 4대가의 한 사람인 이정구(李廷龜)의 손자이며, 이명한(李明漢)의 조카이다. 1651년(효종 2)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며 설서로 있다가 문과중시에 장원을 하였다. 1666년 대사간, 1668년 도승지가 되었다.

김만중(金萬重)의 장인이며, 저서로는 [동리집(東里集)]과 [동리소설]이 남아 있다. 시호는 문량(文良)이다.

己亥年(1659) 九月에 쓴 편지이다.

谷雲金壽增(1624~1701)은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연지(延之), 호는 곡운(谷雲)이다. 1670년(현종 11)에는 지금의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영당리에 복거(卜居 : 살만한 곳을 가려져 정함)할 땅을 마련하고 농수정사(籠水精舍)를 지었다. 주자(朱子)의 행적을 모방하여 그곳을 곡운(谷雲)이라 이름 짓고, 곡운구곡(谷雲九曲)을 경영하였다.

문곡 김수항(1629~1689)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이다. 자는 구지(久之), 호는 문곡(文谷),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할아버지가 김상헌이며, 곡운 김수증(谷雲金壽增)의 동생이다.

1659(현종 즉위년)에는 효종릉비의 전서를 써서 가선대부에 올랐고, 도승지, 이조참판, 예조판서를 역임한 뒤 육조의 판서를 두루 거쳤다. 이조판서로 있을 때 서인 명사들을 조정에 천거했다. 1672년(현종 13) 우의정에 발탁되어 곧 좌의정으로 승진하였고 세자부를 겸했다. 예송에서는 송시열과 입장을 함께 하였다.

제월당 송규렴(1630~1709)은 조선의 정치가. 자는 도원(道源), 호는 제월당(霽月堂)이다. 송준길(宋浚吉)에게서 글을 배우고 1655년 문과에 급제, 효종 조에 사예ㆍ응교를 지내고, 서천(舒川) 군수가 되어 크게 치적을 올렸다. 숙종 때 사간으로서 예론으로 사화가 일어나 귀양간 송시열ㆍ송준길의 무죄를 상소하다가 한때 파면, 1680년 용서를 받고 수찬ㆍ사성ㆍ공조 참의를 거쳐 대사간이 되었다.

죽남 오준(1587~1666)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문신이자 서예가이다. 자는 여완(汝完), 호는 죽남(竹南), 본관은 동복(同福)이다. 오준은 최립에게 문장을 배우고 한호(韓濩)에게 글씨를 배웠다. 젊어서부터 한호의 필법을 익혀 자획이 매우 정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청으로부터 사신이 오면 으레 명필의 글씨를 요구했는데, 그때마다 오준의 필적을 얻어갔다는 기록이 [실록]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병산 이관명(1661~1733)은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빈(子賓), 호는 병산(屛山)이다. 1722년(경종 2) 아우 건명(健命)이 노론으로 신임사화(辛壬士禍) 때 처형되자 이에 연좌되어 유배, 노복(奴僕)이 되었다. 1725년(영조 1) 풀려나와 우의정에 이어 좌의정에 올랐다. 흥덕(興德)의 동산서원(東山書院)에 배향되었다. 문집 [병산집(屛山集)]이 있다.

己巳年八月(1689)에 쓴 편지가 실려 있다.

지제 민진후(1659~1720)는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정순(靜純), 호는 지재(趾齋)이다. 아버지는 여양부원군(驪陽府院君) 민유중(閔維重)이며, 어머니는 좌참찬 송준길(宋浚吉)의 딸이다. 숙종비 인현왕후(仁顯王后)의 오빠이자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乙未년(1715) 12월에 쓴 편지이다.

외암 이간(1677~1727)은 본관은 예안(禮安). 자는 공거(公擧), 호는 외암(巍巖)·추월헌(秋月軒)이다. 권상하(權尙夏)의 문인이며,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 중 한 사람이다. 호락논쟁(湖洛論爭)에서 낙론(洛論)인 인물성동론(人物性同論)을 주장한 대표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