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보병·야포 돌격 문양이 양각된 특제 가죽형 하드커버(금박 제호) 및 비단 끈제본(사절철) 완형
1930년대 중반,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나남(羅南)과 회령(會寧)에 주둔하며 두만강 국경경비 및 만주 방면 작전을 전담했던 조선군 제19사단 보병 제73연대 제3대대 9중대 소속 병사가 편찬한 희귀 군사·생활사 사진 앨범이다. 권두에는 조선군사령관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훗날 제8대 조선총독) 중장과 제19사단장 스즈키 요시미치(鈴木美通), 연대장 타키가와 도모카즈(瀧川友和) 대좌 등 최고 수뇌부의 초상과 군기(軍旗) 수여 사진을 필두로, 나남 병영의 항공 조감도 및 연대 정문 풍경이 실려 있다.
본문은 관부연락선을 타고 부산에 상륙(1934년 개통 직후의 영도대교 도개 실황, 대교통, 대창정, 송도·해운대 등)하여 함북 국경지로 이동한 궤적을 편년체로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어지는 두만강 연안 토치카 진지 경비, 11식 경기관총의 분해·대공사격 훈련, 화학전 방독면 훈련, 산포·야포 사격 및 기계화 차량 대열, 그리고 당시 간도 방면 항일 유격대 토벌작전(치안숙정)의 전사·훈공을 보도한 실물 신문 스크랩이 첩부되어 있어 국경 긴장감의 실상을 고증한다. 아울러 나남 본정통 시가지, 나남 육군병원과 적십자 간호부 일동, 나남신사, 그리고 흰옷을 입은 조선인들이 북적이는 대규모 나남시장 장터 풍경과 양산을 든 조선인 여성, 부채와 책을 든 단아한 권번 기생의 초상 사진, 일본적십자사·애국부인회 간사의 실물 명함까지 망라되어 있다.
단순한 군부대 훈련기록을 넘어, 1930년대 중반 식민지 조선의 군사침략 거점화와 함경북도 국경도시의 일상·민속을 유기적으로 복원해 주는 종합 시각 아카이브로서 군사사 및 지역사 연구기관에 귀중한 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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