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 선비가 8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50일간 소백산맥과 백두대간 자락을 유람하며 남긴 기록이다. 영주 부석사(浮石寺)를 비롯하여 필자의 발길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고갯길로 이어진다. 박달령(博達嶺) 정상에 올라 ‘만골층봉(萬骨層峰)’이라 표현된 소백산맥의 장엄한 기암괴석과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대자연의 위용을 문장으로 담아냈다. 이어 동쪽의 주실령(周宲嶺)을 넘어 봉화군 춘양면의 서벽촌(西辟村, 현 서벽리)에 이르는 여정은 당시 영남 북부지역의 교통로와 지리적 특성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또한 유람하면서 종친을 만나 느끼는 감회를 기록하였다. 비록 가문의 갈래가 멀어져 평소 왕래가 드물었을지라도, "나무의 수많은 가지도 뿌리(동원)는 하나인 것처럼 우리도 같은 뿌리"라며 돈목(敦睦, 친척 간의 화목)의 정을 글로 다 쓰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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