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사태평연기(金華寺太平宴記)라는 소설은 금화사몽유록(金華寺夢遊錄)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성허라는 사람이 꿈속에서 중국의 역대 창업 군주들이 중흥 군주와 여러 신하를 불러 모아 역사적 품평을 하며 연회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하는 내용이다. 17세기 중반 경에 창작된 몽유록으로, 중국 인식을 담은 작품이다.
원나라 지정(至正) 말년에 중국 산동(山東)에 성허(成虛)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성허가 금화사에서 놀다가 꿈을 꾼다. 한 곳에 가보니 수많은 군대를 거느린 한고조(漢高祖), 당태종(唐太宗), 송태조(宋太祖), 명태조(明太祖) 등 중국 역대의 창업주들이 백옥탑(白玉塌)에 좌정한다. 제왕의 좌정이 끝나고 그들이 거느리고 온 문무제신을 동서로 나누어 앉히고는 주연을 베푼다.
한고조가 먼저 군신의 충렬에 힘입어 대업을 성취하였음을 말하고, 다음으로 당태종, 송태조, 명태조 등이 공신들의 지모와 용략으로 각각 창업을 성취하였음을 말한다. 창업의 이야기가 끝나고, 당태종의 말에 따라 동한(東漢)의 광무제(光武帝), 촉한(蜀漢)의 소열제(昭烈帝) 등의 중흥주를 초청하여 역대의 제왕과 공신의 반열을 정한다.
제갈량(諸葛亮)이 역대 공신들의 공적을 논평한 다음, 술이 취하자 가무를 한다. 가무가 끝난 뒤 동방삭(東方朔)을 시켜 역대 군신을 총망라한 내각을 구성한다. 수상에는 동방삭, 좌상에는 제갈량, 우상에는 소하(蕭何)가 임명된다. 내각 구성이 끝나자, 한고조는 한유(韓愈)를 시켜 제왕연(帝王宴)에 대한 송시를 짓도록 한다.
이때 연회에 초청을 받지 못한 원태조(元太祖)가 변방의 추장들을 거느리고 쳐들어오자, 진시황(秦始皇)과 한무제(漢武帝)가 출전하여 격퇴시킨다. 이윽고 날이 새고 닭이 울자 제왕과 군신이 해산하고, 그 연회를 구경하던 성허도 놀라 깨니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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