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정주목의 목민칙고(牧民勅庫)에서 작성한 종합 물품 및 재산대장(중기, 重記)이다. '칙고(勅庫)'는 명·청의 사신인 칙사(勅使)가 오갈 때 이들을 접대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비용과 물품을 마련하고 보관하던 특수 관영 창고이다. 사행로의 주요 거점이자 거읍(巨邑)이었던 정주는 사신 접대 부담이 매우 컸던 지역이다. 본 문서는 당시 정주 지역의 사행 지원 규모와 이를 지탱하던 지방 관아의 재정 운영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극히 희귀하고 귀중한 사료이다. 청나라 칙사 접대를 위해 저장한 물품 현황이 전답질(田畓秩), 잡물질(雜物秩), 관마질(官馬秩) 및 노비 등이 정리돼 있다. 또한 문서 말미에는 본 중기(重記) 작성과 물품 조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색리(色吏)와 도감(都監) 등 향리 및 실무진의 실명이 직책과 함께 적혀 있어 당시의 지방 행정 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상세 내용 및 구성]
1. 가옥 및 건축 부자재 (창고 현황)
문서 서두에는 민고(民庫), 고마고(雇馬庫, 와가 17간) 등 칙고 관련 건물들의 칸수(間數)와 위치가 선명히 명시되어 있다.
창고 수리에 필요한 암기와[女瓦] 934정, 수기와[夫瓦] 443정, 파와(破瓦) 등 기와 자재의 수량까지 낱낱이 파악하여 등재하였다.
2. 전답질 (田沓秩)
칙고의 상시 운영 및 재원조달을 위해 확보한 토지의 내역이다. 미륵당(彌勒堂) 등 특정 지역에 위치한 둔전(屯田)과 매입 토지의 위치, 파종량(두락), 소작인과의 관계 등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3. 잡물질 (雜物秩)
칙사 접대와 연향, 그리고 관아의 업무에 쓰이던 생생한 생활기물 및 가구, 직물류가 총망라되어 있다.
기물·가구류: 평상(平床), 서안(書案), 대병(大屛, 큰 병풍), 주합(朱盒), 유연로(鍮烟爐, 놋쇠 향로) 등
직물·의장류: 휘장(揮帳), 백목(白木), 화석(花席, 무늬를 놓은 돗자리), 청목(靑木) 등
각 물품의 규격, 수량, 보관 위치 및 파손 여부[破不用]까지 기재하여 당시 관아의 철저한 물품 관리 방식을 엿볼 수 있다.
4. 관마질 (官馬秩) 및 노비 등
사행로의 원활한 교통과 물자 수송을 위해 관리하던 관용 말(官馬)들의 수량, 상태와 이를 전담하여 관리하던 노비들의 명단이 기재되어 있다.
5. 조사 실무진 기록
문서 말미에는 본 중기(重記) 작성과 물품 조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색리(色吏)와 도감(都監) 등 향리 및 실무진의 실명이 직책과 함께 적혀 있어 당시의 지방 행정 체계를 복원하는 데 기여한다.
[학술적 가치 및 의의]
1. 조청(朝淸) 외교사 및 지방 재정사 연구의 핵심 사료
19세기 전반 조선의 대청(對淸) 외교에서 평안도 지방 사회가 짊어졌던 물적·인적 부담의 실상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2. 물질문화사 및 경제사적 가치
당시 정주 지역에서 통용되던 기물과 직물의 명칭, 재질, 규격이 대량으로 수록되어 있어, 조선후기의 어휘 연구와 물질문화 복원에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
3. 사료의 희귀성
전국적으로 '칙고(勅庫)' 관련 종합 장부인 '중기(重記)'가 이처럼 방대하고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예는 극히 드물다. 서지학적·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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