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의 메이데이 국면에서 촬영된 재일 조선인 학생 집회 장면이다. 임시 천막형 실내 무대 앞에 수백 명이 밀집해 있고, 단상 중앙 연사가 마이크 없이 연설하는 역동적 순간을 포착했다. 무대 좌측 족자에는 ‘在日朝鮮…’ 문구가 세로로 쓰여 있어 재일조선(학생·청년) 조직의 행사임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복장은 셔츠·양복 위주의 전후 청년 스타일로 1949년 전후 메이데이 슬로건과 합치되며 본행사와 연계된 강연·총회 성격의 실내 집회로 해석된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광택) 특성과 보도사진식 구도, 천장 백열전구·임시 음향대가 당시 현장성을 더한다. 전후 일본 사회에서 재일조선인 청년·학생의 조직화와 정치·문화 활동을 증언하는 좋은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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