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5월 창간되어 일제강점기 문화·사회 운동 담론을 주도했던 대표적 종합 시사잡지 [신민 新民]의 창간 5주년 기념 특대호이다. 표지 상단에는 '다가오는 민중'을 뜻하는 에스페란토어 ‘LA POPOLO VENANTA’가 인쇄되어 있어 당시 지식인 사회의 진보적 지향성을 보여준다.
본 호는 1929년 세계 대공황의 여파와 일제의 식민지 수탈 속에서 맞닥뜨린 사회·경제적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분석한 글들을 집중 수록하였다. 권두언 [실업문제에 직면하야〉를 시작으로 김원석의 〈재만조선인문제의 일고찰], 김연의 [노국의 농지집합경작화], 김자평의 [협동조합운동] 등 노동·디아스포라·농촌 경제 현안을 폭넓게 다루었으며, 정열모·박희도·김형원 등이 참여한 5주년 기념 축언을 통해 민권 신장과 언론의 사명을 역설하였다. 아울러 한국 민속학의 선구자 손진태의 기념비적 학술 논고[〈태자무녀고 太子巫女考]와 이광의 연재물 [내정비화 內庭秘話]가 함께 실려 있어 학술·문학사적 가치 또한 지대하다.
단순한 문예지를 넘어 식민지 민중의 현실적 생존과 국제정세를 날카롭게 직시하던 1930년대 지식인 사회의 실천적 종합 언론활동을 증명하는 귀중한 정기간행물 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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