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명성황후 건강 내용 등이 담긴 호수가 제정되기 전 초기 형태 [관보 官報] > 제11회 고완관지

관보가 처음 창간된 1894년 6월 21일 이후 1895년 2월 10일의 관보로서 호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1895년 4월 1일 내각 기록국 관보과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붙이기 시작했으므로 관보 제정 전 초기 상태를 보여주는 문서로 볼 수 있다.

이 관보는 1895년 8월 20일 명성황후가 시해 당하기 약 6개월 전 기록으로 명성황후에 대한 건강에 관한 기사가 있다. 1895년 개국 504년 2월 초 10일 약방(藥房)의 당번 관리가 문안을 드렸더니 알았다고 했다. 왕태후 기후가 전과 같이 똑같고 왕후 기후가 안순하여 경들은 들어와서 모시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또한 지난 정월 29일 총리대신 등이 황해 감사 조희일등이 보고한 내용을 아뢴 바에 의하면 금천, 평산 서흥 등 일본 병력이 내왕을 한 후에 거의 모든 백성들이 놀래서 흩어졌고 살육이 자행되었다.

또한 수안, 곡산, 신계, 토산 지역은 보리가 여물지 않아 이상 아홉 개 읍은 극히 심하고 해주, 강령, 옹진, 안악, 문화 지역은 밭이 조금 부족하지만 논은 식읍으로서 충분하다는 등 농사 관련 전결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근대적 형태의 관보는 1894년 6월 21일 의정부 관보국에서 발행하였다. 첫 관보는 정리자(整理字)를 사용하여 1면이 10행, 1행이 22자 1단조(一段組)로 편집되었다. 관보 발행에 관한 규정은 1895년 7월 17일에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이후 관보는 1910년 8월 29일 제4768호를 발행한 것을 끝으로 폐간되었다.